<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우연히 전자도서관을 뒤지다가 보물처럼 읽었다.

위안.
솔직함.
학생 때로 돌아간 느낌.
그래도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는 책.

반말로 되어있어서인지 친구가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기분.

<어쩌다 어른>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특히 좋았던 것은 작가가 기자라서 맞춤법에서 벗어난 어휘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기자의 느낌을 1도 가질 수 없는 부드러운 글쓰기.
기자의 책들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감사 한 줄

따뜻하고 보드라운 진구가 내 곁에 있어서 안정감을 느껴요.

오늘 하루 바람을 잘 견디고 나를 서포트해준 몸을 쉬게 하는 포근한 내 방이 있다는 것이 고마워요.

요가하면서 마음을 녹이는 음악이 흐르는 것.
그 공간도, 시간도, 노력하는 사람들도 '만족'의 의미를 알려준다. 그리고 돌아와서 가요무대를 틀어놓고 내일 먹을 반찬을 요리하는 것. 만족.

성당에서 손잡고 노래할 때. 끝나고 천천히 걸어나올 때. 신부님 말씀을 들으며 내가 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반짝 눈이 뜨일 때. 내가 여기 있구나.

집에 왔는데 동생네 식구들이 와서 정다운 분위기.
사온 바나나도 맛있게 먹어주고 나도 씻고 잘 준비를 빠르게 했음에 감사. 미니멀해질수록 준비가 더 빨라지겠지?

너무 힘들다

죄책감, 예민함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감정노동을 마친 명절 연휴 끝에 꼭 이런 시간들이 찾아와서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나를 책임진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구나.
세상을 알아갈수록 두렵다. 산다는 게.
지쳐서 놓고싶어도 놓을 수가 없다.

도무지 일이 되지 않는 하루다

요가수업이 힘들었기 때문일까.
수업 다음날은 몸이 괜스레 처지고 해도 나지 않는우울할 날씨라면 반가가 필요할 정도의 기분이 되어버린다.

그럴 때는 집안에서 스탠드를 아늑하게 켜놓고 따뜻한 차 한 잔과 재미있는 책 한 권, 편안한 옷과 수면양말과 한 몸이 되어 침대에서 자다깨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출근해서도 뭔가 정신이 맑지 않고 시간표대로 최대한 맞춰보려고 해도 쉽지 않은 가운데 4시 반이 되었다.

퇴근 후에 조용한 길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역지사지

나에게 없는 것을 상대방에게 원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참 쉽게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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